한국의 서점은 대형서점과 소형서점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대형서점은 도서의 선정이 도서 유통 방식에 의해 획일화 되어 있고, 소형서점은 특색 있는 책들로 성격을 드러낼 수 있지만 책의 종류와 양에는 한계가 있다. 구미에 위치한 삼일문고의 출발점은 대형서점과 소형서점의 특징을 모아 책의 구성 및 유통의 방식과 큐레이션을 새롭게 제안하는 것으로 출발하였다. 책의 분류방식, 진열 방식, 구매자의 동선 등 기존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롭게 접근을 디자인으로 연결하려 하였다. 1층은 시야를 위해 서가의 높이를 눈높이 이하로 구성하였고 1층과 지하로 연결된 부분에는 큐레이션 된 주제를 선보이는 작은 전시장으로 연결했으며 지하는 1층의 바닥을 뚫어 답답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리고 지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디어 홀을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문화와 서점의 접점을 가능 도록 하였다. 그리고 지하의 구성은 서가의 양을 위해 작은 동네의 길처럼 연결되기도 하고 공간을 만들기도 하여 각 영역에 어울리는 주제와 구성을 디자인하였다. 그리고 서점이 주는 무게감과 통일된 이미지를 위해 재료를 기존 붉은 벽돌을 사용하였는데 벽돌을 컷팅한 단면으로 사용하여 질감을 표현하였다. 벽과 바닥을 한 종류의 벽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쌓거나 붙여 시공함으로써 그 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지방의 열악한 문화적 환경을 이곳 서점을 통해 활성화되고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