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리 주택>
구부러진 공간과 세갈래 공간
하나의 필지로부터 시작되는 두 집은 같은 면적, 같은 비용, 같은 재료, 같은 어휘를 쓰지만, 공간의 성격이 드러나는 문법은 달리 출발한다. 대지 위 배치에 따라 각 건물은 서로 다른 대응을 하는데 도로와의 관계에 따라, 주변 대지와의 관계에 의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두 집과 두 집의 이웃
두 집의 관계, 두 집과 이웃의 관계도 상황에
유동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었다. 도로와
인접해 있어 도로에서 집이 어떻게 보일지,
무엇을 보여줄지 고민하였다. 경계를 만들고
차가운 벽을 대면하는 방식의 관계는
이 동네에 대한 태도로 적합하지 않았다.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각각의 풍경과
내용을 다양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것이 첫 출발이다.
고정된 형태는 고정된 관계를 만든다
집 내부의 경계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방식으로 모호하면서 유연한 건축을
구상했다. 움직이는 판들은 위치에 따라
공간을 느슨하게 나누고, 요구되는 기능에
따라 공간을 부여한다. 이 집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여러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된다.
하나의 공간인 동시에 여러 장소여야 하며,
단순하면서 다양해야 한다. 각각의 공간이
떨어져 있으면서도 연결되고 거리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공존한다. 부분과 전체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유연한 공간을 제안한다. 시간이 흘러도 대응할 수 있는
원초적인 하나의 방으로부터 출발한다.
느슨한 관계
문이자 벽(판)의 형식은 각 공간의 성격을
말하면서 공간을 점유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드러낸다. 느슨한 경계는 느슨한 관계를
말한다. 하나의 방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기능에 적합하게 분할되는 방식에 따라
인접한 공간의 성격도 달라진다. 상호작용을
통해 각 공간이 인접한 공간과 관계를
맺으면서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된다. 판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의 질서가 달라지는
불안정의 질서를 만들고자 했다.
움직이는 판과 입체적인 천장
구부러진 공간과 세갈래 공간
하나의 필지로부터 시작되는 두 집은 같은 면적, 같은 비용, 같은 재료, 같은 어휘를 쓰지만, 공간의 성격이 드러나는 문법은 달리 출발한다. 대지 위 배치에 따라 각 건물은 서로 다른 대응을 하는데 도로와의 관계에 따라, 주변 대지와의 관계에 의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두집의 배치는 땅의 형상과 도로와 접하는 방식에 의해 자리 잡게 되고 함께 만날 수 있는 내밀한 외부공간을 공유한다.
하지만 두 집 내부에서 전개되는 공간의 경험은 다르다. 굽은 집은 도로에서 입구가 시작되고 공간의 형상이 선형이며, 갈래집은 가운데 외부공간을 거쳐 입구가 형성되고 건물의 중심에서 세 방향으로 공간의 형상이 펼쳐진다. 굽은집은 다양한 방향으로 외부를 볼 수 있는 외부 지향적인 성격을 지니고 중앙에 이를 보완하는 썬큰이 있다. 반대로 갈래집은 내부 지향적이며 넓은 중심공간을 통해 각 공간으로 펼쳐진다.
각 공간의 성격은 판(벽이라 하기에는 움직임이 있고 문이라 하기에는 그 기능이 달라 판이라는 단어를 씀)의 위치에 따라 변하지만 궁극적으로 천장의 형상이 결정한다. 막힌 공간과 열린 공간은 선택적으로 분할되어 다양한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고 우발적인 상황에 대응한다. 판의
움직임은 공간의 성격을 만들기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 판으로 분리되지 않을
때는 천장으로 유입되는 빛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두 집과 두 집의 이웃
두 집의 관계, 두 집과 이웃의 관계도 상황에
유동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었다. 도로와
인접해 있어 도로에서 집이 어떻게 보일지,
무엇을 보여줄지 고민하였다. 경계를 만들고
차가운 벽을 대면하는 방식의 관계는
이 동네에 대한 태도로 적합하지 않았다.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각각의 풍경과
내용을 다양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것이 첫 출발이다.
동네와 집의 관계는 담이라는 벽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다. 집과 도로 사이는 길과 풀과
부드러운 둔덕이 중첩된다. 집에 들어가는
것은 길에서 집이라는 영역의 농도 속을
서서히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중첩된
레이어들이 동네와의 관계를 설명해 준다.
고정된 형태는 고정된 관계를 만든다
집 내부의 경계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방식으로 모호하면서 유연한 건축을
구상했다. 움직이는 판들은 위치에 따라
공간을 느슨하게 나누고, 요구되는 기능에
따라 공간을 부여한다. 이 집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여러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된다.
하나의 공간인 동시에 여러 장소여야 하며,
단순하면서 다양해야 한다. 각각의 공간이
떨어져 있으면서도 연결되고 거리에 따라
다양한 공간이 공존한다. 부분과 전체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유연한 공간을 제안한다. 시간이 흘러도 대응할 수 있는
원초적인 하나의 방으로부터 출발한다.
느슨한 관계
문이자 벽(판)의 형식은 각 공간의 성격을
말하면서 공간을 점유하는 사람들의 관계를
드러낸다. 느슨한 경계는 느슨한 관계를
말한다. 하나의 방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기능에 적합하게 분할되는 방식에 따라
인접한 공간의 성격도 달라진다. 상호작용을
통해 각 공간이 인접한 공간과 관계를
맺으면서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된다. 판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의 질서가 달라지는
불안정의 질서를 만들고자 했다.
움직이는 판과 입체적인 천장
움직이는 판을 위해 바닥은 평평하고 벽은 가구로 둘러싸인 단조로운 구성이 될 수 있었다. 움직이는 판의 크기와 영역 그리고 두 판이 만나는 지점이나 방식도 다양하게 계획하였다. 이에 따라 공간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관계와 기능도 변한다. 입체적인 천장과 움직이는 판의 위치에 따라 공간의 분할이 시작되고 공간을 분할하는 다양한 방식이 전개된다.























<연암빌딩>
기억과 상황의 재현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마주한 것은 오랜
시간 골목길을 지키고 서 있었을 커다란 목련
나무였다. 마침 따뜻해진 날씨에 나무에는
흐드러지게 목련이 피어 있었고, 바람에 날린
꽃잎은 골목길 초입까지 우리를 마중 나와
있었다. 건물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가기도 하고,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마친 주변 직장인들이
나무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가기도 했다.
깊이
입면
재료
공용공간
요즈음 도시도 건물도 재미없어진 이유는
어두운 부분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없는, 빛뿐인 공간들. 어둠이 없는 공간은
빛의 장점도 사라지게 한다. 우리는 건물
내부에서의 심리적 길이를 조절하고자
시도한다. 외부에서 건물로 들어갈 때 처마가
있는 공간은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크기로
줄여 시작한다. 대문에는 내부와 통하는 틈이
있어 다음 경험하게 될 공간을 살짝 드러낸다.
기억과 상황의 재현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마주한 것은 오랜
시간 골목길을 지키고 서 있었을 커다란 목련
나무였다. 마침 따뜻해진 날씨에 나무에는
흐드러지게 목련이 피어 있었고, 바람에 날린
꽃잎은 골목길 초입까지 우리를 마중 나와
있었다. 건물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가기도 하고,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마친 주변 직장인들이
나무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가기도 했다.
목련 나무는 사라졌지만, 나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해
이어지기를 바랬다. 나무가 서 있었던 과거
골목길의 녹음과 꽃의 이미지를 건물 입면에
투영하여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현재에도 그
기억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고자 했다.
과거 건물에서 느꼈던 구상적 형상보다 그
당시 길에서 벌어지는 행위와 분위기를 이어
나가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계절의
변화와 푸르름, 그늘과 위안, 공적 공간에서
벌어지던 다양한 행위들이 지속되는 것이 더
중요했다. 재료 마감은 과거 건물에 사용된
붉은 벽돌을 선택하고 도로에 인접한 1층
입면은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길가의
식물들은 더 세밀하게 계획하였다. 건물 1층은
많은 사람에게 개방된 그리고 접근 가능한
기능을 상정하고 계획했다. 과거 건물에
있던 반지하 공간을 1층으로 계획해 좁은
면적으로 인한 답답함을 해결했다. 각 층의
입면은 층 구분이 모호하도록 구성하였고
계절과 시간을 드러내는 식생을 두어 이전의
푸르렀던 기억을 연결한다.
깊이
연암빌딩의 입면에서는 수평적 면의 연속 속에 빛과 그림자의 대비로 깊이의 감각을, 재료에서는 보는 거리에 따른 다양한 이미지로 이야기를 담는 시간을, 내부 공간에서는 어둠과 밝음의 대비로 심리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입면
요즘 도로에서 보는 건물의 입면은 점점 매끈한 형태를 띠고 있다. 더 얇고 더 투명한 재료로 미끄러지듯 그 재료의 속성을 숨기고 있다. 점점 매끈해지는 입면과 공간에 의해 도시의 기억이 점점 지워지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매끄러움 대신 형태의 굴곡이나 질감, 재료의 속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입면에 굴곡을 만들어 그림자가 생기면 깊이가 생기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입면에서는 그런 깊이감을 부각하기 위해 요철이 있는 입면의 양쪽 모서리를 같은 재료인 벽돌로 얇게 처리해 대비시켰다. 그리고 서로 다른 크기의 입면 안쪽의 어두운 공간에는 움직임과 변화를 보여주는 식물과 창이 자리 잡고 있다.
재료
벽돌: 한 가지 벽돌이지만 사용하는 방식을 달리하여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였다. 일반 벽돌, 일반 벽돌에 같은 색의 평줄눈, 빛에 따라 질감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줄눈, 반 토막 내어 사용한 벽돌 등 사용 위치에 따라 다양한 성격을 드러낸다. 테라코: 테라코의 어두운 색은 빛의 각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벽돌과 달리 재료의 줄눈도 없어 하나의 형태로 읽힌다. 큰 도로에서 보이는 검은 입면은 동측에서의 효과, 도로 뒷면은 서측에서의 낮은 입사각의 효과로 다양한 질감과 건물 인상을 표현한다. 목재: 목재 루버는 방향에 따른 시각적 차폐와 반공간을 잘 표현한다. 서로 다른 무늬와 색은 자연스럽게 따뜻함을 표현하고 시간의 깊이를 전달한다. 콩자갈: 몇 가지 색의 콩자갈의 조합이 하나의 면을 만들어낸다. 멀리서는 하나의 색이지만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갈들이 자신의 색을 드러낸다.
공용공간
요즈음 도시도 건물도 재미없어진 이유는
어두운 부분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없는, 빛뿐인 공간들. 어둠이 없는 공간은
빛의 장점도 사라지게 한다. 우리는 건물
내부에서의 심리적 길이를 조절하고자
시도한다. 외부에서 건물로 들어갈 때 처마가
있는 공간은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크기로
줄여 시작한다. 대문에는 내부와 통하는 틈이
있어 다음 경험하게 될 공간을 살짝 드러낸다.
대문을 거쳐 들어간 공간은 어둡고 높은
차가운 공간이다. 이 공간은 심리적 불안감을
주고 멀리 계단 끝에 있는 빛을 올려다보며
오르게 만든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어두운
공간에서는 더 길게 느껴지며 빛을 향해
더 빨리 가고 싶어지도록 한다. 복도에서의
단절은 연결을 위한 매개의 기능을 담고
있다. 어둡고 긴 복도공간의 끝은 창을 통해
외부가 보이고 단절된 꺾임은 빛과 그림자로
다음 공간을 연결한다. 2층 입구를 거쳐
조금 올라가면 공간이 꺾여 다음 공간을
기대하게 된다. 이 지점까지도 자신이 있는
곳이 내부라고 생각하는 공간이다. 복도를
꺾어 올라가면 하늘이 살짝 보이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 다다른다. 반 층을 올라가면
3층 입구가 있고 다음 계단에 시선을 두는
순간 자신이 외부에 있다고 느끼게 된다.
마지막 계단참에 다다르면 4층과 함께 높은
목재 루버로 된 반공간으로 진입하며 4층의
외부 마당과 연결된다. 4층까지 이르는
거리를 심리적, 공간적 장치로 조절해 더 짧게
느끼도록 하였다.














<박창현 근작 비평집담>
1부. 신화리 주택과 연암빌딩에 대한 건축가의 간단한 설명
신화리 두 집은 대전의 아파트에 살던 친구 사이의 두 가족이 양평에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 대지를 정하면서 시작되었어요. 그 동네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20채 정도 모여 있는 작은 마일인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그 집을 왔다갔다하면서 잘 어울려 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집의 경계에서 마을과 두 집, 그리고 두 집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좀 개방적으로 접근했고 담장의 방식과 집의 배치 그리고 조경의 방식까지 이어졌죠. 그리고 좀 특이한 조건이 있었는데 두 집은 대지부터 시공까지 모두 1/2씩 내어 짓기로 해서 대지의 면적도, 건물의 면적도, 재료와 방식도 통일해서 진행하기로 한 것이 출발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부분들은 공유하게 만들고, 어떤 부분들은 개인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할지 조율하는 과정이 외부공간이랑 건물 배치에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각각의 집 내부에서의 가족 내의 관계인데, 이 부분도 일반적으로 집이 기능에 의해 구획하고, 잠그고 하는데 건축가들이 계획하면서 집의 구성을 모두 결정하는 것이 옳은지 스스로 질문했고 그런 결정된 구성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하게 해 사용자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고자 했습니다. 집 내부의 형태, 크기, 빛의 상황 등을 거주자 자신들이 조절할 수 있게끔 선택권을 열어주고자 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집의 형상이 그렇게 나오게 되고 붙박이 가구들이 전부 다 외벽 쪽으로 배치되고, 공간을 달리 분할하며 움직이는 판들이 완전히 닫히기도 하고, 살짝 열리기도 하고, 아예 통째로 열어서 한 공간이 되기도 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첫 제안에서는 두집의 관계를 생각해서 하나의 큰 대지에 여덟 개 정도의 덩어리를 만들어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을 선택해서 쓸 수 있게 하자, 임의대로 바꿔 쓸 수 있게도 해보자는 안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건축가가 다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설계하다 보니, 움직이는 판도 나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움직이는 판에 의해 변형 가능한 평면에서 각 공간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천장의 형태와 빛의 유입을 스터디해 나갔습니다. 처음 건축주가 요구했던 아파트와는 다른 공간들이 생겨났고 양쪽 집의 구성이나 분위기도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게 성격들을 부여하게 된 것이 중요하게 남아있습니다.
연암빌딩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도심지이기도 하고 저희 사무실에서 가까웠던 위치이기도 하고 뒤쪽에 아파트가 지어지기도 하는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 된 옆집 건물과 쌍둥이 건물이었는데 옆집과 다르게 집 앞에 큰 목련나무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연암빌딩 앞이 주차장으로 비어있고 차도 별로 없다 보니 사람들이 지하철역에서 나와 담배 피우며 약간 머물고 가는 장소가 목련이랑 이어져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동네를 기억하는 것들을 좀 연결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좁은 길가에 있는 큰 목련나무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 기억을 새로 계획하는 건물의 입면에 투영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시작점이었습니다. 그리고서 가급적 이전에 서 있던 건물의 마감 재료도 같은 재료를 쓰고자 했고 이전에 있던 반지하의 레벨을 이용해 1층의 레벨을 낮춰 공간의 폭과 높이를 통해 편안하고 인상적인 공간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1층도 아니고 지하도 아닌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내부를 잘 사용하기 위한 가구배치, 사용자의 쓰임새, 그 다음에 남측 창 앞쪽에 수직 화단 등을 고려해서 평면을 계획하였어요. 그 다음에 공용공간의 가능성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은 저희는 매번 프로젝트마다 고민하는 것이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로 근생이기는 하지만 공용복도에 빛이 들어오는 방식이라든지 높이라든지 밝은 것과 어둠이라든지 신경써서 했고 각층으로 올라갈 때 각각의 공용공간에서 기분이 다르다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굳이 똑바로 쭉 올릴 수도 있는데 외부와의 접점이나 시각적 처리, 분절된 경험으로 공용공간인 복도와 계단들을 계획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머지 4층, 5층 주택과 관련 부분들은 좁지만 답답하지 않도록 고려되었습니다.
2부. 비평집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