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성 / 프라이버시 - 커뮤니티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각 세대의 평면은 모두 다르게 계획해 개별성에 대한 성격을 강조하였다. 즉 5개의 단독주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각 집은 합벽이 없이 분리된 개별 주택이며 평면도, 면적도, 층고도 각각 다른 주택의 집합이다. 각 집들은 서로 다른 특징과 구성으로 그 독립성과 개별성을 확보하였다. 각 세대의 입구 위치를 서로 다르게 계획하고, 입구 앞 복도 레벨을 달리해 분리된 작은 외부 영역이 형성된다. 그리고 복도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던 지 현관을 복도 공간과 분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독주택의 느낌으로 계획하였다. 이렇게 개별성은 프라이버시 확보와 함께 획일적인 주택이 아닌 다양성으로 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연결성 / 커뮤니티 - 저층형 집합 주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공간적 바탕은 개별 세대 보다 공용공간인 복도와 계단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섞이고 삶을 공유하는 가장 도시적인 장소라고 생각하고 다섯 세대를 연결하는 몇 가지 매개를 가지고 발전 시켜 나갔다. 첫째는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써드플레이스 홍은 2는 한 달에 한번 식사를 하고(일월일식) 텃밭을 가꾸는(텃밭이룸) 프로그램이며 이것으로 세대원들은 함께 하며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도모한다. 두 번째는 1층 라운지와 근생의 역할이다. 세대원들과 외부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다양한 활동(아침든든)이 가능하며 서로가 만날 수 있는 내부 공간이다. 프로그램과 연계된 근생의 식당은 공통의 관심사인 요리라는 접점이 있는 공간이다. 세 번째는 공용공간의 기능인데 다섯 세대의 물리적 연결에서 외부 공용복도는 그 폭을 넓혀 다른 용도나 기능이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각 층의 복도에는 각기 다른 기능이 더해지는데 2층은 외부 거실, 3층은 화단, 4층은 텃밭으로 나누어 공용 공간을 각층에서 전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공용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접점, 그리고 개방성으로 각 층의 공용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져 각 집과 집의 연결을 유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