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빛의 명상 - 이 작업은 서울시가 2016년 기획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국제공모전을 통해 실현됐고 나루세이노쿠마 건축사무소와 함께 진행하였다. 녹사평역 옆에 있는 용산 미군 기지는 장기간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2017년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고 녹사평역 문화공간 프로젝트는 이런 변화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역에 명상을 위한 밝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어 이 지역의 미래와 평화를 위한 희망을 기리고 싶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만든 것은 역의 아트리움 안에 매달린 익스펜디드 메탈로 만들어진 거대한 하얀 돔이다. 로마의 판테온에 들어오는 빛을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는 돔을 통해 엷은 안개 속에서 역의 기존 풍경을 바라봄으로써 빛의 변화를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천창에서 들어오는 직사광선이 돔의 일부를 비추고 그림자를 만든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천천히 공간 전체에 걸쳐 흐른다. 때때로 그것은 돔에 부드러운 빛을 드리운다. 밤에는 인공조명에 의해 돔이 거의 보이지 않게 만든다. 주변 복도에서 보면 돔은 아주 큰 등불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