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적 접근
- 서호동 주택은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밤섬을 바라보는 구릉에 있다. 남태평양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대양의 숨결이 느껴지고 남쪽의 습기를 머금은 채 섬으로 도달된다. 제주도의 장소성의 특징은 이러한 해양성 기후에 의한 습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접근
- 건축주는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다 새로운 삶을 위해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 집을 짓는다. 새로운 거처에 삶을 위해 이웃 주민들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했다. 그에 대한 제안으로 경사지에서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석축을 쌓아 평평한 대지를 만들고, 담으로 닫힌 폐쇄적으로 계획되는데 이러한 이미지로부터 탈피하고자 건물을 들어 올려 아래 대지의 경사를 그대로 유지한 오픈 된 조경을 제안하였다. 잘 가꾸어진 제주의 수목과 화초들은 도로를 지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관점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건물이 떠 있으니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는 자연스레 피할 수 있었고, 위층 주거에서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수목의 다른 풍경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크기가 다른 5개의 보이드는 아래층 조경 공간과 주거 공간을 연결하며, 바람이 통하고 빛이 들어오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냈다.
재료의 접근
- 제주의 특징인 급변하게 바뀌는 기후를 표현하기 위해 외장 재료를 제작 벽돌로 지어졌다. 습기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면을 거칠게 제작하고 벽돌을 반으로 자른 단면을 사용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절단된 표면에 습기가 머금기도 하고, 젖기도 하면서 기후의 변화를 표면에서 다양한 색으로 질감으로 표현되었다. 벽돌의 비례를 위해 케이싱을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건물의 비례를 미세하게 조절하여 완성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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